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의견을 듣고 싶다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오늘 깜짝 행보를 보였습니다.
갑자기 부산을 방문해 이 전 대표의 토크콘서트를 방청했습니다.
정작 두 사람의 대담은 불발됐는데, 인 위원장은 "경청하려 왔다"고 했고, 이 전 대표는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 받아쳤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예정에 없던 방문에 토크콘서트장엔 긴장 기류가 흐릅니다.
인 위원장은 오늘 오전 항공편을 이용해 부산을 찾았는데,혁신위 관계자는 "평소 소신대로 이준석 전 대표의 의견을 듣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영어로 "환자는 서울에 있는데 왜 왔느냐"고 먼저 말을 건넸습니다.
인 위원장에게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겁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
- "새로운 환자가 서울에 있습니다. 서울로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경청하려고 왔습니다."
이 전 대표는 또 인 위원장을 향해 혁신을 하기엔 너무 멀리 왔다며 작심발언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
- "혁신이라는 말을 통해가지고 고쳐쓸수 있는 단계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제 엎어야 되는 게 아닌가…."
맨 앞자리 방청석을 지키던 인 위원장은 1시간 반 동안의 행사가 끝난 뒤 곧장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만남에 부정적이었던 이 전 대표도 인 위원장이 부산까지 찾아왔는데 거부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오늘은 들으려고 왔습니다. 조금 많이 생각해보고 서울에서 답변 하겠습니다."
혁신위 측은 앞으로도 이 전 대표와 대화를 시도할 것인지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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