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정원에 이어 우리 군도 북러 무기 거래 분석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군은 북한의 자주포탄이나 방사포탄은 물론 평소 우리나라를 위협했던 단거리 탄도미사일 SRBM까지 러시아에 지원됐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무기 거래 시점도 9월 북러정상회담보다 훨씬 더 빨랐던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실어보낸 것과 유사한 형태로 추정되는 컨테이너 박스입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지금까지 길이 6m, 폭 2.5m의 컨테이너 2천 여개를 나진항을 통해 러시아 두나이항으로 보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컨테이너 적재 수량으로 추산해보면 122㎜ 방사포탄은 20만발 이상, 152㎜ 자주포탄은 100만 발 이상이 러시아로 넘어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SRBM이 철도나 항공편으로 넘어갔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군은 구체적인 종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남 도발에 사용됐던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를 비롯해 KN-24 KN-25를 지원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북한의 러시아 무기 지원 정황은 작년 중순부터 식별됐고, 김 위원장 방러 직전인 지난 8월부터 해상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9월 중순 북러정상회담 전부터 양국 간 군사협력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북한은 그 대가로 위성기술 지원·핵 기술 이전·노획한 서방 무기 등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관련해서 유관기관 및 한미정보 당국이 추적·감시하고 있으며…."
▶ 스탠딩 : 신재우 / 기자
- "군은 당초 10월로 예정됐던 북한 위성 발사가 가까운 시일에 재개될 지는 알 수 없지만, 러시아의 기술이 들어갔다면 성공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