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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번 공개 진술에 모습을 나타낸 생존자들은 사선에서 살아 돌아오긴 했지만 전우를 두고 왔다는 생각에 마음의 상처가 컸습니다.
강나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모습을 드러낸 생존자는 함장까지 57명.
등과 허리가 부러져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1명만 빠졌습니다.
함장 외에는 모두 환자복 차림이었습니다.
일부 장병은 팔 또는 다리가 부러지거나 얼굴에 상처가 심했습니다.
▶ 인터뷰 : 윤한두 / 국군수도병원장
- "척추 압박골절 포함해 골절 환자 4명은 현재 보조기 착용 상태에서 보조 치료 중입니다."
하지만 몸보다 더 아픈 건 마음이었습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살아 돌아왔지만 장병들의 표정은 밝지 못했습니다.
사고 당시 끔찍한 기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힘든 상황.
여기에 아직 물속에 갇혀 있을 동료들 생각에 감정이 더 북받칩니다.
▶ 인터뷰 : 전준영 / 해군 병장
- "(후타실에서 운동할 때) 속옷 내의와 반바지 입고 합니다. 그래서 아마 운동했다면 복장이 그랬을 거고…. "
함장도 실종된 장병들이 여전히 옆에 있는 것 같다며 끝내 눈물을 보입니다.
▶ 인터뷰 : 최원일 / 해군 중령
- "장병들이 가슴에 묻혀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슬퍼할 실종자 가족들 생각뿐입니다."
병원 측은 이들의 PTSD,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극복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란 전쟁이나 천재지변 같은 일을 겪은 후 나타나는 불안 증세입니다.
실종 장병들의 생환 소식만큼이나 생존자들의 빠른 회복을 온 국민이 염원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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