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소식 더 짚어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노태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오늘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회의 도중 역술인 천공의 강의를 함께 봤다고 하던데, 무슨 일인가요?
【 기자 】
네, 민주당이 제기하는 음모론, 배후론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역술인 천공이죠.
민주당은 앞서 보신 여당의 '메가시티 서울' 구상, 이 역시 역술인 천공으로부터나온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먼저 오늘 민주당 최고위 회의 영상부터 보시죠.
▶ 인터뷰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 "경기도하고 서울하고는 하나예요. 수도 서울이 되려면 이게 통합이 돼야 해요. 통틀어 수도 서울로 바뀌어야 해요. 경기도는 전부 다 서울의 중심의 에너지를…."
【 질문 1-1 】
구체적인 증거가 있습니까?
【 기자 】
박찬대 의원은 이 영상이 지난 8월에 나왔다고 했는데요.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습니다. 왜 윤석열 정부 들어 진행되는 해괴한 정책과 천공의 말은 죄다 연결되어 있을까요?"
강득구 의원과 신영대 의원도 SNS를 통해 "윤석열 정권에서 이해가 안 되는 일은 천공을 보면 된다는 시중의 얘기가 다시 떠오른다",
"총선 전략마저 천공 지령인지 의구심이 든다. 국민이 (천)인(공)노한다"고 천공 배후론에 힘을 실었는데요.
하지만, 구체적 증거는 전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 질문 1-2 】
그럼 음모론일 뿐인 거잖아요? 왜 자꾸 의혹을 제기하는 건가요?
【 기자 】
네, 민주당 등 야권은 앞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두고도 '천공 개입설'을 주장했었습니다.
당시 관저 선정 과정에 대해 수사한 경찰은 이런 주장은 허위라고 결론 냈었는데요.
또, 지난 3월 상임위에서도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 천공의 영상을 틀어 회의가 파행되기도 했었습니다.
▶ 인터뷰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지난 3월)
- "일본한테 고마운 생각을 해야 돼요. 일본한테 참 고마운 마음을…."
민주당이 소모적인 정쟁의 소재가 되는 천공을 다시 소환한 건 '메가 서울'이라는 의제를 여당이 선점하는 걸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당 차원의 찬반 입장을 내지 못하자 '무속 프레임' 씌우기에 나선 거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대응을 하진 않았는데요 한 의원은 MBN에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황된 주장"이라고 말했습니다.
【 질문 2 】
어제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때 모습을 두고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 사이에서 조롱이 계속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층들이 모인 온라인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엔 조롱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어제 윤 대통령과 악수한 이원욱·박용진·신현영 의원 등을 대상으로 "내년 총선 때 보지 말자"거나 "자존심을 상실한 작태"라고 비판했는데요.
특히, 윤 대통령과 웃으며 악수한 신 의원에 대해선 "좋아 죽는다", "팬클럽이냐"며 강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반면, 윤 대통령의 악수 요청에 '이제 그만두시라'고 말한 김용민 의원을 향해선 환호가 이어졌습니다.
이원욱 의원은 이런 행태에 대해 "개딸들한테 예뻐 보이려고 한 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팀 노태현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