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조정식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띄우면서 본격적인 내년 총선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그런데 조 사무총장은 비명계에서 '친명 색채가 짙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해온 인물이죠.
발표 직후부터 '친명기획단'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이 내년 4월 총선 준비를 총괄할 총선기획단을 출범시켰습니다.
친명계 조정식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기획단에는 정태호 민주연구원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등 현역의원 9명과 원외 인사 4명으로 구성됐습니다.
▶ 인터뷰 :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새로운 22대 국회에서 책임져야 할 정치혁신, 민생 회복 방안에 대한 비전, 효능성 있는 정책의 방향성 등을 제시하게 될 것입니다."
민주당 내에서 당장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당 혁신을 요구하고 있는 이원욱 의원은 조정식 사무총장은 물론, 원외 인사들 면면을 거론하며 친명 일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총선기획단이 아니라 친명기획단이라며 "친명계 사당화가 완성되는 것을 보면서도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SBS 라디오)
- "최소한 중립지대에 있는 의원이 들어가서 사무총장을 맡고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지요."
이상민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조정식 사무총장이 문제가 아니라 이재명 대표가 자리를 지키는 한 비명계에 대한 공천 보복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지도부는 이미 갖춰진 이른바 '시스템 공천'에 따라 공정한 공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비명계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총선기획단 인선만을 놓고도 민주당 내홍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