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김포 편입', 천공 '통폐합' 주장 자연스레 연결"
↑ 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최고위원이 무속인 천공이 등장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 사진 =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이 서울-경기도 통폐합을 주장한 무속인 천공의 영상을 공개하며 국민의힘에서 제기한 '메가 서울' 구상을 비판했습니다.
'메가 서울' 구상이 천공의 강의에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은 오늘(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 들어 논리적,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정책이 나올 때마다 매번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 천공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서 천공은 경기도와 서울이 통폐합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습니다.
박 최고위원은 "설마하는 마음으로 찾아봤더니 놀랍게도 역시나 (천공이) 등장한다"면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김포-서울 편입 주장과 천공의 통폐합 주장이 참 자연스레 연결되지 않느냐"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모두 우연의 우연이고, 그저 사실이 아닌 오해이길 바란다"면서 "대통령과 집권여당 대표가 무속인을 철썩같이 믿고 그 말에 따라 나라 정책을 좌지우지한다면 우리 국민에게 얼마나 불행한 일이냐"고 말했습니다.
↑ 사진 = MBN |
국민의힘이 김포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민주당은 '일단 반대' 입장을 펼치면서도 단 한 번의 논평도 내놓지 않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섣부른 반대 의견을 표명하다가 수도권 민심 역풍이 불어 내년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천공 음모론' 카드를 꺼내든 것은 아직까지 뾰족한 수를 찾지 못 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메가 시티'는 민주당이 예전부터 주장해 왔다면서 전국 행정체계의 전면 개편을 논의하자고 여당에
국민의힘은 이번 주 내로 김포의 서울 편입을 골자로 하는 특별법을 발의할 예정입니다.
원론적인 입장만 펼치던 민주당이 천공 의혹을 제기하고, 행정체계 전면 개편을 제안하면서 '메가 서울' 공약이 어떤 국면을 맞이하게 될 지 주목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