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를 남북으로 분도하는 과정에서 아예 서울과 합치겠다는 건데요.
그 배경을 두고 관심이 쏠립니다.
보도에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간담회에 참석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김포시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해서 우리당은 적극적으로 당정 협의를 통해서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시키는 절차를 진행하겠다…."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요구는 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경기도가 경기남도와 북도로 나뉘면 김포시는 사실상 고립된 형국이 된다는 겁니다.
과거 김포시 일부 지역이 서울시에 편입된 사례도 있고, 인구의 85%가 서울로 출퇴근한다는 현실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건 아니라며 선을 그었는데, 대통령실도 사전 조율은 없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유의동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김포에는 이게 충분히 공론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게 아니라면 저희가 중앙에서 이끌거나 이런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 개편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서울시의회와 경기도의회, 김포시의회의가 찬성하거나 각 지역 주민투표로 동의를 얻어야 하고, 이 과정을 거치더라도 국회에서 특별법을 통해 행정구역을 개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은 김포를 제외한 인접 지역의 서울 편입에 대해서는 가정을 전제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가능성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