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어제(2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오늘(27일)은 직접 보수의 텃밭인 경북 안동으로 달려갔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통 지지층인 지역 유림들을 만나 "늘 힘이 돼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대통령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며 각오도 다졌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윤 대통령이 경북 안동 병산서원에서 지역 유림들과 둘러앉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늘 든든한 힘이 돼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고향에 온 것 같고 마음이 편안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유림의 정신은 전통을 존중하고 책임을 다하는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으로서 공적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저도 대통령으로서 제가 공적으로 맡은 바 소임을,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그 소임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유림 어르신들에게 오늘 올립니다."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노인 문제와 지방 소멸, 한자 교육 문제 등을 거론했고, 윤 대통령은 지방 문제에 대해서는 시도지사들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30% 초반에 머무르고 있는 대통령 지지율과 관련해 쓴소리가 이어질 거란 전망도 나왔지만, 실제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참석자는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들 많았지만, 그런 정치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 4월 당선인 시절 첫 지방 행선지로 안동을 찾은 이후 1년 반 만입니다.
어제(2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손을 맞잡은 데 이어 이틀 연속 전통 지지층인 TK 지역 민심을 다잡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