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이제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유권자 셋 중 하나는 지지정당이 없고, 특히 2030세대의 무당층 비중이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극단적인 양당 정치가 만들어낸 정치혐오를 비집고, 신당 창당 움직임도 활발해 지고 있죠.
먼저, 민지숙 기자가 2030세대 표심부터 살펴봤습니다.
【 기자 】
4년 전 발표된 여론조사입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이 23%로 당시 자유한국당 지지율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같은 기관에서 오늘 발표한 무당층 숫자는 28%입니다.
사실 역대 총선 이맘때는 지지 정당을 밝히지 않는 응답자가 많았는데요.
주목할 만한 변화는 다른 데에 있습니다.
30대 가운데 무당층 비율, 4년 전 20%에서 40%로 2배로 뛰어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희선 / 30대 유권자
- "솔직히 말해도 될까요. 저한테 와 닿지 않아서. 근데 이게 정당이 바뀌어도 비슷하고, 크게 기대감이 없어요.""
▶ 인터뷰 : 윤도영 / 30대 유권자
- "이제는 따로 누구를 지지한다거나 그런 건 없는 것 같아요."
20대 무당층은 15%P 늘어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2030 두 명 중 한 명 꼴로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건데요.
▶ 인터뷰 : 박상현 / 20대 유권자
- "민주 쪽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다 분열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잖아요. 본인들끼리도 분열을 하고 있는데 국민들이 그걸 믿을 수 있을까."
하지만 5060 세대에서는 오히려 지지 정당이 더 확고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젊은 무당층 증가의 배경을 '정치혐오'로 설명합니다.
그래도 투표장을 찾는 '중도층'과 달리 투표를 아예 포기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신율 /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2030은 가장 자기의 이익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계층이예요. 정치적 양극화가 지나치게 진행됐다는 것에 대한 혐오감. 내 이익은 그 정치적 양극화 속에서 어디서든 찾을 수 없다는 좌절감."
2030 표심을 어떻게 잡을까, 이번 총선의 화두가 됐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승 VJ
영상편집: 이유진·오혜진
그래픽: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