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과 2009년, 동해에서 북방한계선 월선을 포착하지 못했던 군 당국의 경계 실패 비판이 제기됐었죠.
이번에도 북방한계선 남쪽 약 40km를 넘어올 때까지 목선을 찾지 못해 작전 실패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군 당국은 오히려 잘했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군 당국이 동해상의 의심 선박을 감시장비로 처음 포착했다고 밝힌 시점과 어민의 신고까지는 1시간 40분가량의 간격이 있습니다.
이 시간 동안 북방한계선 남쪽 약 40km 떨어진 속초 동쪽 해상까지 내려왔고 군 당국도 목선을 찾지 못한 겁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목선이 아니고 실제 뭔가 진짜 침투하는 거였다면 즉시 접근해서 차단하거나 해야 되는 것인데 작전 실패로 봐야 되는 게…."
야당도 공세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내려오기 전에 이미 포착이 돼서 작전이 시작이 됐어야 되는데 군에서 경계 작전에 실패가 아닌가…."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동해 북방한계선이 400여 km인데 외곽 바다는 경비 함정이 두 척 정도라 포착하기 어렵다고 해명했습니다.
오히려 크기 7.5m의 목선을 레이더로 찾아낸 건 잘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군 당국의 해명에도 동해 북방한계선 감시·경계 작전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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