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소식, 이혁근 기자와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질문1 】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3자 회동 이야기부터 해보죠.
이재명 대표가 직접 제안을 한 겁니까?
【 기자 】
공개발언으로 한 건 아닙니다.
앞서 김기현 대표가 제안한 여야 대표 회담에 대해선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최고위원들이 나서서 김 대표의 제안을 깎아내렸고, 결국 역제안까지 나오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권한도 없는 바지사장과 의미 없고 효과 없는 시간 낭비를 하는 것보다는 실질적인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회담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 질문2 】
민주당은 윤 대통령 없이 둘이 만나는 건 안 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해 보이는군요.
【 기자 】
민주당은 나름의 절충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에게 8번이나 영수 회담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던 이 대표가 이번엔 김 대표까지 함께하는 3자 회동을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여야 대표 회담이 먼저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김기현 대표의 진정성을 받아들일 여건이 성숙하지 않은 듯하다"며 "민주당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기대하고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야당의 3자 회동 제안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반면 하태경 의원은 SNS에 "강서 보궐 선거 뒤 소통을 강조해 온 윤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국민들께 그 진정성을 보여줄 좋은 기회"라며 3자 회동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 질문3 】
국민의힘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인선됐어요, 당내 반응은 어떤가요?
【 기자 】
물망에 오른 후보들이 위원장직을 고사하면서, 쉽지 않았는데요.
인 교수도 어젯밤 늦게서야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쇄신기구를 내놓겠다고 한지 11일 만의 인선인데요.
당 지도부는 물론, 수도권 위기론을 제기했던 윤상현 의원 등, 인선 자체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이거 국민통합위원장이야? 그런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만, 우리가 지금 해야 할 될 것은 국민통합이 아니라 변화 혁신…."
문제는 혁신위가 권한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을진대요.
한 중진 의원은 "상징성은 충분하지만, 혁신을 이끌 만큼 당을 잘 알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한 초선의원은 "정치 혁신과 연결고리가 없다"는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오늘 김기현 대표와 만난 뒤에 "무서울 정도로 많은 권한을 받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4 】
물음표를 없앨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군요.
그런데 오늘 인선과 관련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이름이 여러 번 거론됐어요?
【 기자 】
오늘 인선과 관련해 인 위원장에게 이런 질문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위원장님, 일각에서는 김한길 위원장 추천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 "…."
두 사람은 지난해 말 국민통합위 유튜브 채널에서 대담을 하기도 했는데요.
김 위원장이 여권발 정계개편을 주도할 거란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혁신위 인선에도 관여했을 수 있다는 거죠.
김 위원장, 혁신위는 물론 신당창당설 모두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국민통합위원장
- "신당 창당은 생각해 본 일도 없고요.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혁신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거나, 여권 쇄신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이런 질문이 계속 나올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혁근 기자였습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김재헌 기자 문진웅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