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홍범도 흉상 이전 논란은 오늘(23일) 육군본부 국정감사장까지 이어져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야당은 대통령까지 이념보다 민생에 집중한다고 하더니 여전히 흉상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비난했고, 여당은 문재인 정부에서 흉상 설치를 졸속으로 추진했다고 맞받았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흉상 이전 절대 반대 의사를 강조하면서 홍범도 장군이 이념 논쟁의 제물이 됐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윤후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대통령께서 이념 논쟁하지 말고 민생하라고 그랬어요. 그 지시사항에 따라서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를 이제 멈추세요."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 의지에 따라 흉상 설치를 졸속으로 추진한 게 문제의 발단이라며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 "흉상을 만들어 가지고 쇼를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육사의 역사가 왜곡이 되고 육사 정신이 훼손됐다는 데…."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은 육군사관학교에 홍범도 장군 흉상을 두는 건 부적절하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홍범도 장군 흉상이 육사의 대적관을 흐리게 했다는 설명에서는 야당 의원이 호통을 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환 / 육군참모총장
- "대적관을 흐리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기가 막힌 얘기네. 총장 정신 차려!"
여야는 약 4시간 진행된 국정감사 대부분을 홍범도 장군 흉상에 대한 정치적 논쟁을 하는 데 소모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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