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지난 2007년부터 실제 항공기에 타고 조종사의 비행임무를 체험해보는 국민조종사를 선발해왔는데요.
올해는 역대 최고인 692대 1 경쟁률을 뚫고 뽑힌 국민조종사들이 오늘(21일) 훈련기를 타고 하늘을 날았습니다.
훈련기 조종석에서 바라본 대한민국 모습은 어땠을까요?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종복이 아직은 낯설지만, 헬멧을 확인하고 임무브리핑을 듣는 모습은 실제 전투기 조종사 못지않게 진지합니다.
잠시 뒤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5대가 서울공항 활주로를 힘차게 이륙합니다.
서해대교부터 동쪽으로 횡단하며 태백산맥을 지나 동해안까지 대한민국 영토 곳곳을 1시간 동안 둘러본 뒤 복귀했습니다.
이들은 692대 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국민조종사 4명과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명예조종사 미셸 장 중위.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매고 임명장을 받고 나니 하늘을 나는 꿈을 이뤘다는 사실이 실감이 납니다.
▶ 인터뷰 : 김종섭 / 국민조종사 (순직 조종사 친형)
- "동생이 순직한 곳이 서해인데 힘든 임무를 수행 중에 이렇게 순직했다는 것도 생각이 나고…."
▶ 인터뷰 : 이호정 / 국민조종사 (베트남 결혼이민자)
- "군인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노력을 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이민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저마다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조종복을 입은 국민조종사들은 대한민국 하늘을 가슴에 담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전성현
#MBN #공군 #국민조종사 #명예조종사 #T-50 #훈련기 #권용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