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학폭 논란에 휩싸인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 비서관이 조금 전 "부모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퇴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이 공직기강 조사에 착수하고 김 비서관을 내일(21일) 출국하는 사우디·카타르 순방단에서도 제외하자 결국 결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이 결국 사퇴했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녀 학폭 논란이 불거진 지 불과 7시간 만입니다.
▶ 인터뷰 : 이도운 / 대통령실 대변인
- "의전비서관은 부모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정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표를 제출했고, 즉각 수리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앞서 오후 2시쯤 김 비서관에 대한 공직기강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내일(21일) 출국 예정인 사우디·카타르 순방단에서도 제외했습니다.
김 비서관은 이때까지만 해도 거취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논란이 커지자 결국 결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일반직 공무원은 감찰 기간 중 사표 제출 시 면직이 불가능하지만, 김 비서관은 별정직 공무원이라는 점에서 규정이 다르게 적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례적으로 빠르게 대응에 나선 건 대통령실 참모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더 엄중하게 대응하겠다는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비서관은 지난 2009년 김건희 여사와 함께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 과정을 함께 수료한 인연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