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시계, 가방 등 김정은 일가의 명품 사랑은 익히 알려져있는데 북한이 연간 최대 수십 억 원을 사치품을 구입에 쓰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작 북한 주민들은 고난의 행군 이후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는데도 말이죠.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러시아에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이 고가의 스위스산 시계를 찬 채 명품 펜으로 서류에 사인합니다.
명품 가방을 든 김여정 부부장은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연간 수 억에서 수십 억원 상당 규모로 김정은 일가를 위한 사치품을 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최고위 층이 직접 카탈로그를 보고 물품을 선정한 뒤 김 위원장의 재가를 거쳐 구매를 지시합니다.
이후 해외 파견된 북한 공관원 등이 사치품을 매입한 뒤, 북중 접경지에서 여러 경로를 거치며 최종 도착지를 속인 뒤 반입하는 겁니다.
이 사치품들은 김 씨 일가가 쓰거나, 혹은 김 위원장이 주요 행사때마다 고위 간부들에게 수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북한은 코로나 국경봉쇄와 시장 통제 여파로 '고난의 행군' 이후 최악의 식량난에 봉착해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일반 주민보다는 충성하는 핵심 계층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들을 관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통일부 당국자도 "일반 주민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사치품 소비를 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