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만든 휴대전화 앱의 개발비가 10억 원에 달했지만 가입자는 15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가 개발비를 들여 다른 앱과 통합 운영할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방만 운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순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21년 LH는 임대주택에 사는 1,450세대에게 휴대전화 앱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개발비만 10억 원이 들었는데, 정작 가입자는 151명에 그쳤고, 다운로드 수도 348건에 불과했습니다.
1인당 662만 원을 들인 셈입니다.
▶ 인터뷰(☎) : LH 관계자
- "앱 같은 경우는 임대주택에는 어르신들이 많다 보니까 앱을 활용할 수 있는 부분에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2018년에는 9억 원을 들여 앱으로 외출이나 방범 설정 등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 사업도 진행했습니다.
5천 세대가 대상이었지만 가입자는 1천 7백여 명, 다운로드 수는 9천 4백여 건으로 나타났습니다.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두 사업은 지난달 종료됐지만, 정작 LH는 9억 원을 들여 통합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전기나 수도세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도와주는 LH e-음 홈에너지 앱은통합 플랫폼 개발비만 27억 원이 들었지만, 2천 세대 가운데 다운로드 수는 619건에 그쳤습니다.
▶ 인터뷰 : 서범수 / 국민의힘 의원
-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실적이) 저조한 앱을 또 중복으로 모아서 앱을 만들겠다 하는 사항들입니다. 과연 이게 국민들에게 납득이 되겠느냐…."
올해 기준 LH의 총부채는 149조 원으로 금융 부채만 81조 원에 달합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