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습니다.
청문회장 퇴장 논란과 개인 재산 관련 의혹이 영향을 미쳤겠지만 강서구청장 패배 다음 날이라는 사퇴 시기도 주목해야겠죠.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는 후보자 지명 29일, 인사청문회 개최 7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김 후보자는 입장문에서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를 지켜봤고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불법을 저지른 적이 없다"면서도 "국민 여러분과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죄송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정부 국무위원 후보자가 낙마한 건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자진사퇴 형식을 취했지만 여권에서 사퇴 권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보자는 억울함을 표시했지만 청문회장 중도 퇴장 논란과 이른바 '주식 파킹' 의혹은 강서구청장 선거 전부터 여권에 부담이 됐습니다.
여기다 대통령실이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할 만큼 선거 패배로 인한 여론이 좋지 않자 낙마로 완전히 기울었습니다.
사퇴하지 않으면 윤 대통령이 지명 철회하는 안도 한때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선거에서 패배해 김행 후보자를 임명 강행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컸다"고 해석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정국 주도권이 야당으로 기운 상황에서 대통령실은 여가부 뿐만 아니라 국회 통과가 필수인 새 대법원장을 임명하기까지 적잖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