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지난 9일 약 600명 가량의 탈북민을 기습적으로 강제 북송했다는 민간단체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중국 내 남아있는 탈북민들도 순차적으로 송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정부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정부가 국경 지대에 억류돼있던 탈북민 600명 가량을 강제 북송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송환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난 직후인 지난 9일 밤 단둥과 훈춘 지역에서 기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이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국경을 개방한 이후 대규모 탈북민 북송에 대한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중국 내 억류 중인 탈북민은 2천여 명으로 추정되는데, 남은 이들도 순차적으로 북송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 정부가 그동안 강제북송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던만큼, 어제(11일)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관련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 "사실로 확인되는 경우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게 통일부 업무에 상당한 빈틈이 있다는…."
▶ 인터뷰 : 김영호 / 통일부 장관
-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었고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나면 어떤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갖고 있었습니다."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강제북송에 반대한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하는대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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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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