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분골쇄신해야"
↑ 당선 확실시 되면서 기뻐하는 진교훈 후보 / 사진=연합뉴스 |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됩니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75.48% 진행된 상황에서 진 후보는 득표율 58.86%(10만7천759표)를,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는 37.15%(6만8천23표)를 기록 중입니다.
진 후보가 김 후보를 21.71%포인트(p) 차이로 앞서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저를 지지해 준 분들의 성원에 화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진교훈 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부디 강서구의 발전을 위해 민생을 잘 챙겨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김 후보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으로 특감반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다가 지난 5월 대법원 유죄 확정판결을 받아 구청장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졌습니다.
↑ 사진=이재명 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진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히면서 오히려 몸을 낮췄습니다.
이 대표는 전날(11일) 밤 페이스북에 "더 겸허히 민심을 받들겠다"며 "민주당의 승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치의 각성과 민생 회복을 명하는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한때 집권당이던 민주당의 안일했음과 더 치열하지 못했음과 여전히 부족함을 다시 한번 성찰하며 국민의 공복으로서 민생, 경제, 안전, 평화, 민주주의 회복에 사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고 했습니다.
또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단합하고, 갈등과 분열을 넘어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해 가겠다"며 "오로지 국리민복만을 위해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가 복원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참담한 현실 속에서도 국민께서 기대 속에 내일을 준비하실 수 있도록 희망의 불씨를 키워가겠다"며 "두려운 마음으로, 위대한 국민과 강서구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개표가 시작되기 전 당직자들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도 "다행히 승리하더라도 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 승리, 민생 파탄에 대한 국민의 심판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 김민수 기자 smiledrea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