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은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론 조작이 우려된다는 건데, 정부와 여당은 여론 왜곡 방지 TF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야당은 포털 통제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한 댓글을 달고 상대 후보를 비방한 일명 '드루킹 사건'.
정부는 다음 응원 페이지에서 발생한 중국 응원 댓글 사태를 제2의 드루킹 사건으로 규정했습니다.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심각한 여론조작이 벌어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성중 / 국민의힘 국회의원
- "특정 반국가세력들이 국내 포털을 기점 삼아 광범위한 여론조작을 하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드루킹 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TF를 신속하게 꾸려 입법대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며 범부처 TF 구성을 긴급 지시했습니다.
방통위를 중심으로 법무부, 과기부, 문체부 등 관련 부처가 함께 TF를 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야당은 국민의 소통창구인 포털을 검열하고 통제하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최민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포털에서 중국 응원 비율이 높았다는 이유만으로 여론조작 운운하는 것은 호들갑입니다."
여당에서 포털에 대한 검경 수사, 국정조사까지 언급되는 만큼 이번 사태는 정치권의 새로운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