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정치권도 어마어마한 후폭풍을 피할 순 없게 됐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신재우 기자와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자, 밤늦게 구속영장 기각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재명 대표 나올 때 모습은 어땠습니까? 각 당의 반응도 궁금하네요.
【 기자 】
이재명 대표는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지팡이를 짚고 등장했습니다.
구속 위기에서 벗어난 후 처음 내놓은 메시지는 정치의 복원이었는데요.
이 대표는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하는대로 최대한 빨리 당무에 복귀할 방침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당도 기각 소식이 전해지자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국민의힘은 "결국 법원이 개딸에 굴복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결정은 두고두고 법원의 오점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비판하며 검찰의 영장 재청구를 촉구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사필귀정"이라며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야당 탄압과 정적 제거에 혈안이 된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질문 2 】
기각 결정으로 이재명 대표가 구사일생하면서, 향후 민주당 내부 지형도도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기자 】
민주당으로써는 이재명 친정 체제가 공고히 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년 간 민주당에서는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꾸준히 주장하지 않았습니까?
이번 기각 결정으로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상대로 대대적인 역공을 펼칠 수 있게 됐고, 이 대표도 직면한 당 현안을 직접 챙길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도 이재명 체제로 치러질 가능성이 매우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격화된 비명계와 친명계의 대립을 이 대표가 어떻게 수습할 것이냐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습니다.
【 질문 2-1 】
어떤 시나리오가 예상될까요.
【 기자 】
친명계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비명계를 색출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등 날이 설대로 선 모습이죠.
이 대표가 이들의 요구대로 비명계 찍어내기에 나설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제기되는데요.
다만 이렇게 되면 차기 총선을 앞두고 비명계의 탈당 러시가 시작되면서 선거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실현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거꾸로 말하자면 총선 승리를 위해 비명계를 포용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당의 단결을 저해하는 행위를 한 번 쯤 짚어주지 않으면 같은 상황이 또 반복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3 】
그렇다면 이번 기각 결정이 이재명 대표 그리고 친명계가 완전히 칼자루를 쥐고있는, 최선의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겠네요?
【 기자 】
100% 최선의 시나리오다, 이렇게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앞선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법원은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을 기각했지만, 이 대표의 일부 혐의는 상당한 의심이 된다고 적시하지 않았습니까?
즉, 구속되지는 않았지만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검찰도 큰 타격을 받은 만큼 어떻게든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상황인데요.
이런 변수도 비명계 끌어안기냐 아니면 찍어내기냐를 선택해야하는 이재명 대표의 향후 정국 구상에 고려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민주당은 오늘 오전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 주재로 의원총회를 열고 당 내홍 수습에 본격적으로 돌입합니다.
【 앵커멘트 】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재우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