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친명계를 중심으로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지난 22일부터 끌어 모았고, 모두 90만 명으로부터 이를 받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장 심사를 앞두고 당내 친명계와 비명계 간 전운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1야당 대표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서명한 탄원서 내용입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다음날부터 작성된 탄원서에 약 90만 명이 뜻을 함께했다고 밝혔습니다.
당 지도부는 영장심사를 앞둔 법원을 향해 "이 대표가 구속된다면 검찰 독재가 정치를 유린한 치욕의 날이 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핵심관계자는 죄다 구속되어 있고 검찰 스스로도 증거 차고 넘친다면서 증거 인멸 우려 있다는 주장은 뜨거운 얼음물과 같은 모순…."
당내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 간 전운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친명 지도부는 체포안 가결 투표는 해당 행위인 만큼, 상응하는 절차와 조치를 해야 한다고 연일 비명계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MBC 라디오 인터뷰)
- "가결 표를 던진 것은 해당 행위입니다. 그동안 발언, 그리고 당에 해를 끼치는 행위, 이런 여러 가지에 대해서 절차를 만들어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당내 가결파 색출 움직임을 분열을 선동하고 조장하는 행위, 독재로 가는 길이라며 반발하는 비명계의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 인터뷰)
- "우리 당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기 위한 뭐 그런 정치적 행동을 그걸 해당 행위라고 하는 것은 진짜 적반하장이라고…."
양측 간 대치 전선이 유지되는 가운데 친명과 비명 모두 법원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