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제1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그 후폭풍이 어마어마합니다.
이재명 대표뿐 아니라 지금 더불어민주당 자체를 말 그대로 벼랑 끝으로 몰고 있거든요.
'당원이 직접 뽑은 대표를 검찰 손에 내줄 수는 없다'는 지지층과 '이재명의 강을 건너야 총선 승리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갈리며 민주당은 그야말로 내전에 돌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젯밤 지도부가 사퇴했지만, 이 대표, "국민을 믿고 굽힘 없이 정진하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대표직 사퇴는 없다고도 못박았는데요.
병원에서 23일째 단식을 이어가는 이 대표의 입장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오늘 뉴스7, 정태진 기자의 보도로 시작하겠습니다.
【 기자 】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부결 호소' 메시지를 낸 뒤 침묵을 이어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가결 21시간 만에 입장을 냈습니다.
이 대표는 "검사 독재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면서 "이재명을 넘어 민주당과 국민, 나라를 지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더 유능한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며 "국민을 믿고 굽힘 없이 정진하겠다"고도 해 일각의 사퇴요구를 사실상 일축했습니다.
가결에 대한 실망으로 일부 지지자들이 탈당 조짐을 보이자 결집을 독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단식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에 이어 민주당 당무위에서 단식 중단을 요청했지만 뜻을 꺾지 않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법원에서 기일도 잡히고 했기 때문에 건강을 회복하고 실질심사를 잘 응하는 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이재명 대표는) 거기에 대해서 뭐 특별한 대답은 하지는 않으셨고요."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사실상 사퇴를 거부한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접고, 상처받은 리더십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정민정 박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