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해상전력·수중탐지 장비 다수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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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심지점 잠수사 조사 투입 / 사진=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미 국방성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이 오는 27일까지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6·25전쟁 당시 추락한 미군 항공기와 조종사 유해를 찾기 위한 공동 수중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미가 공동으로 바다에서 수중조사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사 대상은 지난 1953년 1월쯤 부산 K9 비행장에서 임무수행을 위해 이륙한 뒤 해상으로 추락한 미 제5공군 소속 B-26 폭격기 1대와 조종사 유해로, 미 DPAA는 당시 미군 3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조사에는 국유단과 미 DPAA 조사인력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해군 해상전력과 해난구조전대 잠수사 10명, 주한미해군 잠수사 7명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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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SONAR) 탐지 데이터 분석·토의 / 사진=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
연안 면적 약 20㎢ 해역에서 이뤄지는 이번 조사는 수중탐지 장비로 탐색한 뒤 특이 물체가 확인되면 잠수사와 원격조종탐지기로 해저면의 전투기 잔해 등을 추가로 확인하는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조사 해역에는 선체 고정형 소나(SONAR)를 탑재한 소해함, 특수 장비인 원격 조종 탐사기와 감압 체임버, 소나 등을 구비한 구조지원정, 미측 특수장비인 사이드 스캔 소나 및 자기 탐지기를 탑재한 고속단정 등이 투입됐습니다.
비교적 수심이 깊은 먼바다에서는 소해함 선체에 장착된 수중음파탐지기를 이용해 해저 형상을 탐색했고 한미 수중조사팀은 고속단정에 탑승해 사이드 스캔 소나와 자기 탐지기를 끌고 다니며 해운대 인근 수심 약 5~25m의 바닥을 샅샅이 훑었습니다.
이후 한미 잠수사들이 의심지점으로 선정된 곳에 투입돼 금속탐지기와 수중 내비게이터 등을 이용해 수중조사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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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중조사 결과 현장분석·토의 / 사진=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
조사에 참여한 미 DPAA 패트릭 앤더슨 대위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해서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신념으로 수중조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실종자 소재를 확인할 수 있는 단 1%의 가능성이 있다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해 추진된 공동 수중조사
국유단과 미 DPAA는 조사 결과에 따라 미군 전사자 유해발굴을 위한 추가 조사 및 발굴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권용범 기자 dragontig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