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굴종적 한산함, 평화 아냐"…문 전 대통령에 정면 반박

【 앵커멘트 】
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두고 정치권은 그야말로 전운이 감돌 정도인데요,
충돌은 전현 정권 대립으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그제(19일) 현 정부를 상대로 비판을 쏟아낸 데 대해 대통령실 강하게 반발한 건데요.
"진보 정부에서 안보도 경제도 성적이 좋았다"는 문 전 대통령의 주장을 콕 짚어 "굴종적 한산함은 평화가 아니다"라고 일축한 겁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문재인 / 전 대통령
- "한마디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진 진보 정부에서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월등 좋았던 것을…."

문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은 역대 진보 정부의 안보 문제를 하나씩 열거하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김대중 정부 때는 서해교전에서 싸워 이긴 장병들을 퇴진시키는 일이 발생했고, 노무현 정부 때 제1차 핵실험이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문재인 정부 들어 북핵·미사일이 가속화됐다며, "굴종적으로 겉으로 보이는 한산한 상황이 평화는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남북 간 군사 충돌을 막는 최후의 안전핀"이라고 표현한 9·19 군사합의 역시 "문제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리 군이 압도적 우위를 확보한 공중정찰 활동을 금지한 건 "북한은 어차피 없는 자산을 가동하지 않는 것이고, 우리는 열심히 해 오던 것을 중단한 상태"라는 설명입니다.

여당도 통계조작 의혹을 두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난 정부는 정책을 고치는 대신 통계를 조작했습니다. 상상하기도 힘든 국기문란 행위입니다."

윤 원내대표는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 관련자들을 엄단해야 한다"며 "정치권력이 국가통계에 손댈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