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매국노 이완용을 옹호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후보자 측은 옹호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이 더 국익에 반한다는 점을 강조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 해명에서 문 정부를 다시 언급해서일까요 민주당은 자격 미달이라며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해야 한다고 저격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언론인 홈페이지에 올라온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2019년 8월 자유한국당 집회 연설문입니다.
신 후보자는 해당 글에서 "이완용과 비교도 되지 않는 오천 년 민족사의 가장 악질적인 매국노가 문재인입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완용이 비록 매국노였지만 "한편으론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집회에서는 이완용 관련 부분은 빠졌는데 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고강도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 스탠딩 : 신원식 / 국방부 장관 후보자 (2019년 8월)
- "문재인 하면 여러분 매국노, 탄핵이 답이다. 아시겠죠? 문재인 (매국노) 탄핵이 (답이다) 감사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 후보자에 대해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무자격 부적격자임이 드러났고 국민의 판단도 끝났습니다. 국민의힘이 대통령께 지명 철회를 요구하기를 바랍니다."
이와 관련해 신 후보자는 이완용 옹호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연설문 원고를 읽어보면 핵심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이 이완용보다 더 국익에 반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는 겁니다.
국회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신 후보자의 자격을 두고 공방을 벌인 끝에 오는 27일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오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