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국회에 접수돼 내일(21일)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내 계파 간 갈등이 첨예해지는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의 해임 건의안 표결을 두고도 여야 셈법이 복잡하게 얽히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친명계에서는 부결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범계 의원은 "사법살인에 가까운 수사에 대해 우리가 순종할 의무가 없다"고 말했고, 김의겸 의원도 "가결이 부결보다 후폭풍은 100배 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심지어 찬성표를 던진 의원을 색출하게 될 것이라는 원색적인 주장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강위원 /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사무총장
- "끝까지 추적, 색출해서 저는 당원들이 그의 정치적 생명을 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려워할 줄 알아야 됩니다. "
비명계는 이재명 대표가 이전 약속대로 직접 가결 요청을 해야 당내 분열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뉴스킹)
- "이게 가결을 하더라도 분열의 길로 가지 않을 방법은 대표께서 6월달에 말씀하셨듯이 이거 가결시켜주라…."
이런 가운데 일부 지지자들은 의원들로부터 체포동의안 부결을 약속 받은 인증 릴레이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마침내 친명 감별사가 등장했다"며 "백주대낮에 대놓고 살생부를 작성하는 민주당을 보면서 소름이 돋을 정도로 섬뜩함을 느낀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내일(21일)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 투표도 이뤄집니다.
민주당은 당론으로 가결 투표 방침을 정해 표 단속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투표에 아예 불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