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체포동의안 표결…당 지도부 ‘부결’ 가닥
박범계 “의원들 검찰에 협력할 수 없다는 데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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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 후 악수하고 있다. 2023.5.10. / 사진=연합뉴스 |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당당하게 정면돌파했으면 한다”며 ‘이재명 다움’을 되찾기를 권했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19일) 페이스북에 “체포동의안은 바로 구속이 되는 것이 아니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으라는 것”이라며 “그것도 못 하겠다고 버티는 건 특권의식의 발로”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얼마 전 여당 한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지만 구속영장이 기각되어 불구속 기소된 사례조차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는 지난 3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출신 하영제 무소속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은 하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구속영장 실질심사도 받지 않겠다고 버틴 게 뉴스가 된 지루한 지난 1년이었다”며 “이번에는 실질심사를 받고 당당하게 정면돌파를 했으면 한다. 그게 이재명 다움이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어제(18일)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묶어 이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이 영장에 적시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위증교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입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은 오는 내일(20일) 본회의 보고를 거쳐 오는 21일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지도부와 친명계는 체포동의안 부결로 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야 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굳이 당론으로 가지 않아도 이심전심 민주당 의원 상당수가 절대 검찰에 협력할 수 없다는 데 공감한
이어 “영장이 청구되더라도 실질심사를 받게 되면 영장이 기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무도한 수사, 피의자 방어권을 근본적으로 침해하고 있는 수사, 일방적이고 가혹하게 이를 데 없는 사법 살인에 가까운 이 수사에 대해서 우리가 순종할 의무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