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천안함 사고 이후 군은 북한군 함정을 공격을 하겠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목표물이 북쪽으로 빠져나간 뒤에는, '새떼'를 향해 발포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안함에서 폭발이 일어난지 4분 뒤인 밤 9시 26분.
천안함은 평택 2함대사령부에 "배에 구멍이 생겨 침몰한다"는 급한 소식을 전합니다.
당장 해상경계태세는 A급으로 격상됐고, 근처의 속초함은 다른 명령을 받습니다.
▶ 인터뷰 : 이기식 / 합참 정보작정처장
- "속초함에 대해서 현장으로 가지 말고 혹시 불순세력에 의한 어떤 피습 우려를 고려해서 만약에 그럴 경우에는 공격했던 어떤 물체를 탐지하기 위해서…"
사건 발생 1시간 30분 뒤.
속초함은 빠르게 북상하는 물체를 발견하고 2함대에서 발포를 승인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기식 / 합참 정보작정처장
- "표적은 19도 40노트를 북상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속초함에서는 2함대에 사격허가 요청을 하였고, 2함대에서는 사격지시를 하여 23시부터 사격을 실시하던 중…"
속초함은 76mm 함포를 쏟아부었지만, '미상의 물체'는 유유히 북한 영내로 사라졌습니다.
'불순한 세력'을 잡으라는 명령과 도망가는 적이라는 판단 그리고 즉각적 공격 승인까지.
피습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표적을 놓친 뒤 목표물이 '새떼'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천안함의 최초보고와 속초함에 전달된 임무, 그리고 사격 승인 등은 교신일지에 담겨져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일지는 결국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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