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둘러싼 민주당 의원들…"파렴치하고 잔인한 영장 청구"

내각 총사퇴 요구…내일부터 출퇴근 피켓팅 시위도

↑ 오늘(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정권 국정 전면 쇄신 및 국무총리 해임·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규탄발언을 하고 있는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사진 = 연합뉴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민주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오늘(18일) 오전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가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에 실려간 것에 대한 보고와 함께 향후 대응계획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조정식 사무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출국하는 시간인데, 그 시간에 맞춰서, 이 대표께서 병원에 긴급이송된 상황에 중앙지검이 영장을 청구했다"면서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폭거이자 파렴치하고 잔인한 영장청구"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정부 피켓시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오늘(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인간 띠 잇기' 피켓시위를 펼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의원총회가 끝난 후 낮 12시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여 규탄시위를 벌였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검찰은 오늘 이 대표의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이송된 그 시간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면서 "이는 소송의 절차가 아니라 나쁜 정치를 검찰이 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피도 눈물도 없는 짐승 같은 정권이 끝내 이재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민주당이 똘똘 뭉쳐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고, 박상혁 의원은 "정치 검찰의 악랄하고 무도한 정치 영장에 대해서는 정의로운 부결로 싸워나가겠다"며 부결을 예고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부당한 영장청구 민주당이 막아내자", "부당한 영장 청구 민주당이 막아내자" 등 구호를 외치며 한덕수 국무총리 즉각 해임과 윤석열 내각 총사퇴를 요구한 뒤 12시 35분쯤 '인간 띠 잇기' 시위를 마치고 해산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부터 출·퇴근길에 각 지역위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모레(20일) 오후 2시에는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의원과 지역위원장, 단체장 등이 모두 참석하는 중앙위원 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