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천안함 침몰 사고 이후 지금까지의 수색 상황 등에 대한 공개했습니다.
천안함의 정확한 침몰 시간과, 북상하는 물체을 천안함을 공격하고 북상하는 적으로 파악했다는 내용 등이 발표됐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방부입니다.
【 질문 】
국방부가 사고 이후 상황을 공개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정리해볼까요?
【 기자 】
먼저 침몰한 천안함의 정확한 사고 시점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군 당국은 당초 사고 시점이 지난 금요일밤 9시 45분이라고 발표한 뒤, 이후 9시 30분, 그리고 9시 25분까지 혼선을 거듭해 왔습니다.
이에 대해 보고 과정에서 오차가 생겼다면서, 당시 지진파 발생 상황 등을 고려해, 사고 시점을 9시 22분 경인 것으로 다시 한 번 수정했습니다.
또 당시 천안함은 배에 파공, 즉 구멍이 생겨서 침수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를 평택 제2함대에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질문 】
속초함이 북쪽을 향해 함포를 발사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결론을 내렸습니까?
【 기자 】
결론은 당시 속초함은, 북상하는 물체를 천안함을 공격하고 도망가는 북한군인 것으로 파악했었다는 점입니다.
당시 속초함은 천안함의 침몰로 해상경계태세 A급 상황에서, 혹시 모를 적을 확인하라는 명령을 받고, 백령도 인근으로 항해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지 1시간 반 정도 지난 밤 10시 55분, 속초함은 레이더를 통해 백령도 북방에서 고속으로 북상하는 물체를 포착했습니다.
속초함은 이를 천안함을 공격하고 숨어 있던 적 함정으로 파악하고, 11시부터 5분동안 76mm 주포로 사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목표물은 NLL을 넘어 북한 장산곶 육지 쪽으로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은 이에 대해 이후 목표물이 갈라졌다 다시 합해졌다는 것 등을 근거로 들어, 새떼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 】
속초함도 최초에는 북한의 함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향해 사격을 했다는 건데. 북한군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기자 】
국방부는 사고 당시에는 인근지역에서 북한 잠수함의 활동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개입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는 설명인데요.
이밖에 북한 항공기의 출연 의혹에 대해서도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다시 확인했습니다.
한편, 사고 당시 천안함과 속초함, 평택 2함대 등에서 나눈 교신 일지는 군사상의 이유로 결국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군의 기본적인 입장은 충분한 조사 없이 사고원인을 예단하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오해와 의혹을 야기할 소지가 크기 때문에 선체를 인양한 후 정밀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건데요.
다만, 북한의 잠수함 활동을 포함한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여운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 질문 】
또 지난 번에 공개했던 TOD, 즉 열상감지장비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는데요. 주목할만한 내용이 있나요?
【 기자 】
네, 얼마 전 공개했던 사고 직후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오늘 공개된 영상은 초소에서 TOD, 즉 열상감지장비로 촬영된 부분 가운데, 공개가 되지 않았던 최초 화면입니다.
영상은 금요일 밤 9시 23분 47초에 촬영이 시작됐다고 표시가 돼 있습니다.
장비가 오래돼, 실제 시간보다 2분 40초가 늦다는 걸 감안하면 실제 촬영 시작 시간은 금요일 밤 9시 26분 무렵이 됩니다.
이는 지난번에 공개했던 영상이 9시 33분, 그러니까 실제 시각 9시 36분경에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10분 정도가 빠른 시점입니다.
당시 상황을 보면, 천안함의 함수 부분은 가라앉기 시작해 절단면을 확인할 수 있고, 함미는 이미 떨어져나가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군은 천안함 폭발 시점이 9시 22분이라고 밝혔던 만큼, 폭발 직후 천안함의 함미는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다시 확인됐습니다.
특히, TOD 영상에 배의 절단면까지 확인됐는데요.
하지만, 촬영 직후에도 절단면에서는 특별히 열이 있다는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천안함에서 폭발이 일어나 침몰되고 있다고 교신을 했지만 절단면에는 폭발에 의한 열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 등,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의 원인을 밝혀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