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소식, 정치톡톡으로 이어갑니다. 이혁근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단식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건강은 지금 어떤 상태인가요?
【 기자 】
사진으로 비교해 보면 확연히 현재 좋지 않은 상태인 게 눈에 띕니다.
단식 1일 차에는 걷는 것과 말하는 것 모두 문제없었는데요.
단식 기간이 길어지면서 16일 차에는 지팡이를 짚으며 걷는 등 부쩍 수척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말할 기운도 없는 상태"라고 전했고, 의료진 역시 더 이상의 단식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는데요.
특히 이 대표의 공복 혈당 수치가 낮아 신체 기능이 크게 떨어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실내조명에도 이 대표가 민감한 상태라 민주당은 단식장 안을 최대한 어둡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도 곧 청구할 것으로 보이는데, 여야 모두 최악의 시나리오가 있다면서요?
【 기자 】
여야 모두 이것만은 피했으면 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여당은 이 대표의 체포를 국회가 동의했는데, 법원이 제동을 거는 상황을 최악으로 꼽습니다.
이 경우, 법원이 사실상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무리했다고 판단을 내리는 모양새라 여당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반면 다수당인 야당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부터 경우의 수가 복잡합니다.
본회의에서 체포에 동의했는데 법원이 이 대표의 영장을 발부하면, 총선을 앞두고 부도덕한 정당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됩니다.
반대로 본회의에서 체포에 반대표를 던지게 되면, 또다시 방탄 논란이 불거짐은 물론 이 대표 스스로 했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질문3 】
이런 상황에 10월에 있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도 주목받고 있어요. 왜 그런가요?
【 기자 】
전해 드린 것처럼 내년 4월에는 전국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있는데요.
강서구청장 선거가 그전에 민심이 어디로 쏠리는지 알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대진표는 완성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다가 공무상 비밀누설로 유죄를 확정받은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후보로 내세웠습니다.
김 전 구청장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특사로 복권됐고요.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경찰청 차장이었던 진교훈 전 차장을 전략공천했습니다.
사실상 이 선거가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리전 같은 구도가 된 겁니다.
【 질문4 】
내일 중요 일정도 하나 짚어보죠. 최강욱 민주당 의원이 대법원 판단을 받을 텐데 의원직을 잃을 수도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내일 대법원이 2심의 판단을 그대로 유지하면 최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됩니다.
최 의원은 지난 2017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조원 씨에게 가짜 인턴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2심에선 최 의원을 유죄로 보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이 재판이 김명수 대법원장의 퇴임 전 마지막 전원합의체 재판이기도 해 관심이 더 높은데요.
김 대법원장은 코로나19에 걸렸지만, 재판에는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멘트 】
정치톡톡,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혁근 기자였습니다. [root@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