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천안함이 침몰한 사고 해역에서는 기상악화로 구조작업이 중단된 상황인데요.
오늘도 여전히 물살이 거세 수중탐색 작업은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최인제 기자.
【 기자 】
네. 백령도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오늘 수색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 기자 】
네, 언제 수색 작업이 재개될지 알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당초 오전 10시에 수색에 나설 예정이었던 해난구조대는 아직까지도 기상악화로 수색을 중단했는데요.
현재 백령도 인근 사고해역에는 3미터에 달하는 파도가 일고 있습니다.
해상에는 짙은 해무가 끼면서 100미터 앞도 보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물살이 거세고 수위가 높아지는 사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최악의 수색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구조대원들은 함정안에서 안전교육과 건강검진을 받고, 잠수 장비 등을 점검하며 수색에 나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침몰한 천안함을 인양하기 위한 크레인은 현재 거센 파도를 피해 소청도에 대기 중입니다.
군 관계자는 소청도에서 백령도까지는 3시간 가량 걸리는 만큼 백령도에는 이르면 오후 5시쯤 도착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질문 2 】
수색에 계속 난항을 거듭하자 군이 쌍끌이 어선을 이용한 수색에 나선다면서요?
【 기자 】
네, 수색상황이 지지부진하자 군은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데요.
바로 그물로 바다 밑바닥을 훓으며 어획하는 쌍끌이 어선을 이용하는 것 입니다.
쌍끌이 어선은 2척의 배가 한 틀의 대형 그물로 바다 밑바닥을 끌어서 조업하는 어선입니다.
그물 크기에 따라 해저 백미터 이상의 바닥까지 수색이 가능합니다.
쌍끌이 어선이 수색에 동참하면 천안함 실종자나 유류품 인양에 성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사고해역 반경 5km를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나서 성과가 없으면 반경 10km까지 작업 구간을 넓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 측은 해군측의 요청으로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쌍끌이 어선 12척에게 수색을 요청했는데요.
해당 어선의 선장은 잠정적으로 조업을 중단하고 기상 상태가 호전되는대로 수색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백령도에서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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