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수행단에는 군 서열 1,2위인 리병철, 박정천을 비롯해 군 실세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정상회담 의제가 군사 협력과 무기 거래라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북한은 포탄을 주고 기술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행단 인물 면면을 유호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의 평양 출발 사진입니다.
환송 악수를 하는 김 위원장 뒤로 최선희 외무상에 이어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이 보입니다.
리 부위원장과 박 부장은 군 서열 1·2위이자 전략무기 개발 주역으로 꼽히는데, 회담에서 군사 협력과 무기 거래가 논의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또 수행단엔 박태성 당비서와 김명식 해군사령관, 조춘룡 군수공업부장도 포함됐습니다.
박 비서와 김 사령관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얻고 싶은 위성과 핵추진 잠수함 기술 업무를 맡고 있고, 조 부장은 북한이 러시아에 줄 수 있는 재래식 포탄 생산 담당자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러시아가 필요한 것은 북한산 총포탄이고 북한은 정찰 위성에 대한 기술 지원이 아니겠느냐. 신뢰가 쌓이면 북한 입장에서는 ICBM 기술이라든지 핵잠수함 기술이라든지 다 필요한 것 아니겠어요."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은 환송 행사엔 모습을 드러냈지만 방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고, 딸 김주애는 동행하지 않을 거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