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성단체연합, "낮은 성인지 감수성의 언행"
창원시의장, "재미있게 한 이야기다"
↑ 경남여성단체연합 기자회견/사진=연합뉴스 |
김이근 경남 창원시의회 의장이 최근 양성평등주간 행사에서 성차별과 성불평등 발언을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해당 발언이 지난 4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8회 창원시 양성평등주간 및 여권통문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나왔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 여성단체, 시민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시 축사에 나선 김 의장은 "여성 상위시대라고 생각한다", "아들 내외가 친정집 근처에 사는데 시부모인 나는 불편하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한 "우리 집사람은 시어머니 모시고 밥을 다 해드렸는데 며느리한테 대접해야 하니 참 불행한 시대다"라고 덧붙이며 직후 "농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여성단체연합은 오늘(1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차별, 성불평등이 만연한 2023년 현재까지도 수많은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죽임을 당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양성평등주간 및 여권통문의 날 기념식은 창원시의 비전을 밝혀야 하는 자리였으나 참석한 많은 이들은 귀를 의심하는 발언을 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낮은 성인지 감수성의 언행은 고스란히 정책, 제도에 반영될 것이라 판단돼
한편 김 의장은 이와 관련해 "여성의 지위가 그때보다는 한참 향상된 것 같다는 취지로 재미있게 한 이야기"라며 "문제라고 받아들인 사람이 잘못된 것"이라 해명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ikeapetal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