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표적 감사 했다는 의혹을 수사해왔던 공수처가 감사원과 권익위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대로 최재해 감사원장 등 관계자 소환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내용은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수처는 어제(6일) 서울 종로에 있는 감사원과 정부세종청사 내 권익위 사무실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해 말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이 감사원으로부터 표적 감사를 당했다며 고발장을 냈는데 9개월 만에 강제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9월 전 전 위원장의 근무 태만 의혹을 비롯한 10여개 항목에 대해 권익위를 특별 감사한 바 있습니다.
또한 추미애 전 장관 아들 군 특혜 의혹에 대한 권익위 유권 해석에 부당 개입한정황도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전 전 위원장은 자신을 물러나게 할 목적의 정치 감사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전현희 / 전 권익위원장 (지난 4월)
- "감사원의 정치적 감사에 공수처 수사를 통해 경종을 울리고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정권이 바뀔 경우에 되풀이되는 사태는 없기를 바랍니다."
감사원은 지난 6월 감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세종청사에서 근무한 89일 중 83일을 오전 9시 이후에 출근했고, 직원 갑질로 징계받게 된 권익위 국장에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전 전 위원장은 임기 마지막 날인 지난 6월 27일 감사원에 재심의를 청구한 뒤 퇴임했습니다.
공수처는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대로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등을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