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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이재명 대표님은 신데렐라"…'10 to 10' 단식 비판

기사입력 2023-09-05 15:58 l 최종수정 2023-09-05 16:03
"12시가 되기 전에 사라진다"…한밤 중 텅 빈 천막 사진 게시
이재명, 오후 10시 이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휴식
텀블러 내용물 의혹도…최강욱 "사람이 곡기 끊었는데 예의 아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 농성장 사진, 이재명 대표. / 사진 = 김웅 의원 페이스북, 연합뉴스
↑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 농성장 사진, 이재명 대표. / 사진 = 김웅 의원 페이스북, 연합뉴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무기한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신데렐라'에 빗대어 표현하며 비꼬았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표님은 신데렐라, 12시가 되기 전에 사라진다"면서 한밤 중 텅 비어 있는 단식 천막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는 "대표님은 일곱 빛깔 무지개, 해가 지면 사라진다"고 비꼬면서 #이시간_국회 #라마단인가_알라후_아크바르 태그를 달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일반적인 단식 농성과 달리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천막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나머지 시간엔 국회 본청 당 대표실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이 같은 이 대표의 단식 방식을 두고 국민의힘은 "웰빙 단식", "출퇴근 단식"이라며 비판했습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국회 본관 내 모처에서 취침한다는 이 대표에게 초밥이 배달될지도 모르겠다"고 비꼬았고,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도심 집회까지 이동하는 출장 단식, 밤엔 대표실에서 취침하는 출퇴근 단식, 검찰 조사 앞두고 출두 회피용 단식, 신출(新出)한 3출 단식"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민주당 측은 "대표가 밖에서 자면 당직자도 천막을 쳐야 하고, 국회 경호관들도 밤샘 근무를 해야 한다"며 '10 to 10' 단식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단식 농성 중 소금 찍어 먹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 = MBN
↑ 단식 농성 중 소금 찍어 먹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 = MBN

한편, 이 대표가 단식 농성 중 들고 마시는 텀블러도 입방아에 오르고 있습니다.

민주당 측은 "이 대표가 보온병에 따뜻한 물과 함께 소금을 찍어 먹으며 건강을 위해 최소한의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텀블러 내부가 보이지 않자 일각에서 "영양 보충 음료가 들어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겁니다.

박대출 의장도 "당뇨병은 제대로 단식하면 2∼3일도 못 버틴다는데, 규탄대회 마이크를 잡은 (이 대표의) 목소리가 우렁차다. 정신력이 대단한 것인지, 내용물을 알 수 없는 텀블러와 티스푼의 힘인지 모를 일"이라며 '텀블러 의혹'에 힘을 보탠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최강욱 의원은 오늘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사실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다"라며 "그런 식으로 정치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최 의원은 "아무리 야당 대표가 밉고 본인들이 하는 행동이 정당하다고 우기고 싶어도 그래도 한 사람이 곡기를 끊었으면 최소한의 예의나 성찰이 있어야 한다"면서 "

그런 식으로 비아냥대고 그럴 일은 아니다"라고 일갈했습니다.

그러면서 "처음 시작하는 날 전해 들은 바로는 하여튼 스스로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뭐 끝까지 가겠다 이런 결기를 보인 걸로 봐서는 본인이 쓰러져야지 끝나지 않을까"라며 이 대표의 단식 강행 의지를 전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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