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이재명 대표가 고립되지 않게 힘 실어야"

"정부, 이 대표 단식 두고 '사법 리스크 회피용'이라 조롱"
총선 출마 묻자 "여태 그랬듯 비겁하게 몸 숨기지 않겠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3일) 오후 국회 단식농성장을 방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광주를 방문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립되지 않게 힘을 실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회용 소리통연구소에 따르면 추 전 장관은 지난 2일 광주시의회에서 개최된 '현 정치 폭풍의 언덕에서 추미애가 말하다' 간담회에서 "정부가 겁을 주고 공포를 일으키는 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고 사회가 웅성웅성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옛날 같으면 관료들이 부조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텐데 지금은 회피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추 전 장관은 "관료가 책임을 회피하면 피해는 국민이 입는다"며 "제2의 박정훈 대령 같은 분이 자꾸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단식 농성에 대해서는 "정부는 이 대표의 단식을 두고 사법 리스크 회피용이라고 조롱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돌린다"며 "우리가 자꾸 관심을 갖고 '이재명 잘했다', '우리도 함께하자'고 외쳐줘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추 전 장관은 지난해 대선을 언급하며 "'추윤 갈등' 탓에 대선에서 졌다는 말에 민주당 상당수가 끄덕이는 것을 보고 원인을 알려하지 않고 남 탓하는 건 똑같다고 느꼈다"며 "그런 자세에서 벗어나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아울러 "민주주의는 원래 시끄러운 것"이라며 "우리가 이기려는 목적은 민주성을 되찾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런데 왜 자꾸 대의원에게 표를 많이 줘 입 다물게 하느냐"며 "그럼 우리가 지는 것"이라고 당내 개혁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추 전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도 어디에 나가야 할지 모르지만 여태 그랬듯 비겁하게 몸을 숨기지 않겠다"며 "여러분이 용기를 내주신다면 저도 용기를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