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무기한 단식과 장외 투쟁에 이어 국제 여론전을 예고했습니다.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친서를 국제사회에 보내겠다는 건데, 국민의힘은 "제1야당 대표가 외교 자해에 나섰다"고 비판하며 민생 행보로 맞서겠다는 계획입니다.
보도에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단식 나흘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여권의 오염수 명칭 변경 움직임을 '일본식 성명 강요'에 빗대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제는 오염수를 오염수로 부르지 못하도록 처리수라는 이름으로 창씨개명하겠다는 해괴한 언사까지…."
이어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방사성 폐기물의 해양 투기를 금지한 런던협약에 위배된다며, 88개 당사국들에 친서를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10월 초 런던협약 총회에서 일본의 위반 사실을 결의하도록 협조를 구하겠다는 겁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제1 야당 대표의 외교 자해이자 외교적 망신"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국정 발목잡기로도 모자라 이제는 외교 자해 행위까지 저지르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행태에 분노를…."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명분 없고 뜬금없고 원칙 없는 '3무 단식'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여당은 또 방류와 관련없는 영상으로 정부가 위험성을 숨기고 있다고 주장하는 유튜브 채널을 고발하는 등 가짜뉴스 대응에도 나섰습니다.
▶ 스탠딩 : 유호정 / 기자
- "야당이 장외 투쟁·무기한 단식에 이어 국제 여론전을 예고하며 전선을 확대하는 가운데, 여당은 국민과 경제를 중심에 둔 민생 행보로 맞서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uhojung@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