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3일) 새벽 발사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이 핵 공격을 대비한 가상훈련이었다고 밝히며 핵 타격 임무를 정확히 수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이런 발표가 과장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어제(3일) 새벽 장거리 전략 순항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고 주장하며 사진 2장을 공개했습니다.
붉은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는 미사일의 모습과 목표 지점 공중에서 폭발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적들에게 실질적인 핵위기에 대해 경고하기 위한 전술핵 공격 가상 발사훈련"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장거리 순항미사일 핵 타격 임무를 정확히 수행했다고 자화자찬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우리의 강세에 의하여 적들이 연이어 시위하고 싶어하는 연합공군전력의 우세에 대한 소위 자만감과 안도감이 곧 위구감(두려움)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확언하였다."
미사일 2기는 청천강 하구에서 서해로 발사됐고 8자형 궤도로 1,500km 거리를 각각 2시간 7분, 2시간 8분가량 비행한 뒤 목표로 잡은 섬 상공의 150m에서 공중폭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순항미사일은 저고도로 비행하고 궤도를 바꿀 수 있어 탐지와 요격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북한이 미사일의 공중 폭발을 강조한 것은 목표물에 대한 살상력을 극대화하는 훈련임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발표가 과장됐고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실제로 북한 매체들이 순항미사일 2발 가운데 1발만 폭발하는 모습을 공개해, 나머지 1발은 실패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