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폭탄 테러를 하겠다.'
끔찍한 흉기 난동에 이어 폭파물을 설치하겠다는 공항 테러 예고 글이 지난달 내내 기승을 부려 애꿎은 시민들만 마음을 졸였었죠.
실제로, 폭탄 제조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 정보 신고가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안병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찰특공대가 군견과 함께 제주공항 곳곳을 수색하고 김포공항에선 쓰레기통과 화장실까지 뒤지며 폭발물을 찾습니다.
불특정 다수를 노린 폭발물 범죄 예고로 최근 몸살을 앓았던 공항의 모습입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6년간 폭발물이나 연막탄 제조 등 테러에 악용될 수 있는 불법 정보 신고는 약 7배나 급증했습니다.
연도별로 2017년 3,482건에서 매해 늘어 지난해에는 2만5,297건에 달했습니다.
같은 기간 방심위가 삭제 조치하거나 자체 삭제된 게시물 건수도 215건에서 4,563건으로 약 21배나 폭증했습니다.
▶ 스탠딩 : 안병수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온라인에서 폭탄 제조법을 쉽게 접할 수 있고, 영상 조회수도 많게는 이미 수 백 만 건에 이릅니다. 올해 상반기도 이런 게시물 신고가 수 천 건이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해외 사이트를 통해 게시된 글들이 많아 단속과 처벌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인터뷰 : 이주환 / 국민의힘 의원
- "인터넷 클릭 몇 번이면 유해화학물질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어 범죄나 테러에 악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국민들이 더 이상 일상의 공포를 느끼지 않도록 더욱 엄격한 단속과 제도 개선이…."
환경부 측은 "최신 정보가 반영된 검색 시스템을 도입해 해외 불법 게시물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