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무기한 단식을 선언하며 대정부 총력 투쟁에 돌입했죠.
여당은 정기국회를 앞두고 이 대표의 단식이 뜬금없다며, 사법리스크 회피용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민의 삶이 무너진 데 본인의 책임이 크다'며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퇴행적 집권과 정권의 폭주를 막지 못했다'며 '윤석열 정권을 향한 국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깜짝 단식 선언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습니다.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합니다."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이 대표는 "현 정부에서 고통받는 국민과 아픔에 공감한다는 취지"라며 단식을 끝내는 조건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입장 표명, 전면적인 국정쇄신 등 세 가지를 요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자신을 둘러싼 사법리스크 의혹에 대해 '검찰 스토킹'이라고 검찰을 비난했는데, 국민의힘은 단식 배경에 이런 사법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국민들의 살림을 돌봐야 되는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웬 '뜬금포' 단식인지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거대 야당을 이끌고 있으면서 직무를 유기하겠다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알려지자 농성장이 있는 국회 본관 앞에는 이 대표 지지 유튜버와 보수 유튜버 등이 몰려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