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가 최근 뜨거운 논란이 된 홍범도 장군 흉상을 외부, 학교 밖으로 내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소련 공산당 가입과 활동 이력이 있는 홍 장군의 흉상을 육사에 두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겁니다.
육사는 독립투사로서의 예우를 고려해 적절한 이전 장소를 찾겠다고 밝혔는데요.
한덕수 국무총리는 홍범도 잠수함의 이름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정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육군사관학교가 독립운동가 5명의 흉상 중 홍범도 장군만을 육사 외부로 이전하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육사의 정체성을 고려해 홍 장군의 독립운동 업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장소로 이전하겠다는 게 육사의 설명입니다.
이전 장소로는 독립기념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장소와 시기는 추후 발표할 방침입니다.
국회 예결위에 출석한 한덕수 총리는 잠수함인 홍범도함의 명칭 변경까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 "주적과 싸워야 하는 군함이 공산주의 공산당의 적을 가진 사람의 이름을 왜 써야 하는 겁니까? 저는 그거를 수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야당은 "이념 전쟁을 넘어 역사 전쟁까지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상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1962년도에 박정희 정부에서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고요. 박근혜 정부에서 해군의 홍범도함을 명명했습니다. 박정희 정부나 박근혜 정부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육사가 홍범도 흉상 이전을 최종 결정한 데 따라 국방부도 청사 앞 흉상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