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천암함의 최초 침몰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함미가 떨어져나가는 장면 등이 담겨 있지 않아,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 중계차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방부입니다.
【 질문 】
군이 사고 직후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고요?
【 기자 】
네, 군이 천안함의 사고 직후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서해 상에서 최초 폭발음이 들린 후 해병초소에서 TOD, 즉 열상감지장비로 촬영한 영상인데요.
영상은 사고가 일어난 시점인, 지난 금요일 밤 9시 33분부터 기록돼 있습니다.
백령부대 초소 병사가 폭발음을 듣고 촬영을 시작했을 때는, 함수가 오른쪽으로 넘어가 침몰이 시작됐고, 함미는 이미 가라앉아 보이지 않습니다.
사고가 일어난지 20여 분 뒤인, 9시 56분 쯤에는 고속정이 침몰하는 천안함 쪽으로 이동하는 그림도 잡혀 있습니다.
열을 감지해 표현해 검은 점으로 천안함의 승조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방부는 하지만, 영상에는 배의 뒷부분이 없고 앞부분만 있는데다 화면이 흐리고 형체가 드러나지 않아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달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이는 천안함 인양 시점까지, 사고의 원인을 둘러싼 의혹들이 난무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
국방부가 오후에도 구조작업을 지속했는데,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나요?
【 기자 】
네, 국방부가 시도한 선체 진입 작업이 아쉽게도 또 다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국방부는 오늘 새벽 2시와 8시, 그리고 오후 2시부터 함수와 함미에 대한 진입을 시도했는데요.
유속이 워낙 빠르고 시야가 안 좋다보니 구조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구조 작업 중에, 한 모 준위가 의식을 잃는 등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낮은 수온과 높은 수압 등으로 함미 부분에 대해서는 불과 작업시간이 20분에 불과해 작업이 쉽지 않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당초 외부 출입구를 확인하고 연결로프를 설치한 함수 부분에 대해서는, 선체 진입에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는데요.
함수 부분도 출입구를 확보하는 단계까지 진행돼, 아직 내부 진입에 성공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군 당국은 시간이 계속 지체되는 등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조류가 약해지는 오늘 저녁 9시 뿐만 아니라, 언제라도 선체 진입작전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군은 함미에 대한 진입을 시동하는 중에도 실종자들의 생존을 위해 계속해서 산소를 주입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주입한 산소는 공기통 1개 분량으로, 이는 한 사람을 기준으로 5시간을 생존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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