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조직위원회 안에는 주요 사업의 운영과 예산을 심의·의결하는 집행위원회가 있습니다.
집행위원회의 장은 전라북도지사가 맡고 있는데, 4년간 단 한 차례도 모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5월 집중호우가 발생해 침수 대책 마련 추경을 해야했을 때에도 회의는 서면으로 진행됐습니다.
노태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잼버리 조직위원회 내 예산과 주요 사업 계획 승인권을 갖고 있는 집행위원회의 지난 6월 회의자료입니다.
5월 집중호우로 잼버리 대회장이 물에 잠긴 뒤 침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35억 원의 추경예산안을 심의했습니다.
파레트와 관련한 위원들의 우려가 다수 제기됐지만, 서면으로 찬반을 표시해 원안 그대로 가결됐습니다.
앞서 2022년 말 회의에서는 대면 회의를 건의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묵살되기도 했습니다.
4년간 송하진,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주재한 집행위원회 회의는 모두 14번, 두 번의 화상 회의를 제외하곤 모두 서면으로 진행됐습니다.
회의 소집과 부의 사항 결정 등의 권한이 사실상 전북도지사에게만 있는 가운데 20여 명의 위원들은 심도 있는 논의 기회조차 없었던 겁니다.
▶ 인터뷰 : 최연숙 / 국민의힘 의원
- "(집행위가) 서면 회의로 진행되다 보니, 다각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 없이 형식적인 심의·의결 절차를 수행하는 역할에 그친 것도 파행 원인 중 하나라고…."
김관영 지사는 앞서 상·하수도와 주차장 등을 제외한 화장실, 폭염 대책 등은 조직위의 업무라며 전북 책임론은 온당치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