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수색 작업에 총력을 다하며 혹시 있을 생존자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편 국방부는 천안함 침몰 당시를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방부입니다.
【 질문 】
침몰한 천안함 내부로 진입하려는 시도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기자 】
국방부는 어제 함미의 깨진 틈으로 산소를 주입한 데 이어, 오늘은 본격적으로 선체 내 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먼저 함수 부분은 성공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방부는 함장실로 통하는 외부 출입구를 확인하고, 연결로프를 설치해 놓은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이기식 / 정보작전처장
- "실내로 진입하기 위한 준비가 갖춰졌습니다. 금일 기상이 좋으면 계속 작업을 시행해서 함수부위는 저희가 실내까지 들어가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0여 명의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에 대해서는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함수가 수심 25m 지점에 위치한 것에 비해 함미는 수심 45m 뻘에 박혀 있는데다, 유속이 빠르고 수온도 낮아 잠수부의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새벽 2시와 아침 8시에 이뤄진 시도에서 연이어 진입에 실패한 군 당국은, 조류가 약해지는 오후 2시와 저녁 9시에 다시 본격적으로 진입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한편, 군은 함미에 대한 진입을 시동하는 중에도 실종자들의 생존을 위해 계속해서 산소를 주입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주입한 산소는 공기통 1개 분량으로, 이는 한 사람을 기준으로 5시간을 생존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국방부는 잠시 뒤인 오후 4시부터 공식 브리핑을 통해, 선체 진입 등 지금까지의 구조 작업 결과를 밝힐 예정입니다.
【 질문 】
군이 사고 직후 모습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다고요?
【 기자 】
네, 군이 천안함의 사고 직후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서해 상에서 폭발음이 들린 후 백령대 해병초소에서 TOD, 즉 열상감지장비로 촬영한 영상인데요.
국방부는 일단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4시 브리핑을 통해 TOD 영상을 조만간 공개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영상에는 배의 뒷부분이 없고 앞부분만 있는데다 화면이 흐리고 형체가 드러나지 않아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달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이는 천안함 인양 시점까지, 사고의 원인을 둘러싼 의혹들이 난무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해경이 사고 직후 현장에 출동해 촬영한 영상도 공개됐는데요.
이를 통해 사고가 일어난 뒤 군 당국이 취한 초동 대응 등에 대한 의혹이 해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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