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90여 시간이 다 돼가고 있지만, 아직 생존자에 대한 기대를 저버릴 수가 없는데요.
군 해난구조대가 다시 구조작업을 재개했지만 오늘은 물살이 가장 빠른 사리때라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수색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인제 기자!
【 기자 】
네, 백령도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
백령도 인근에서 수색 작업을 참관하던 실종자 가족들이 현장을 떠난다면서요?
【 기자 】
네, 백령도 사고 인근 해역에 있는 군함에 승선해 있던 군 당국의 인명 구조작업을 지켜봐왔던 실종자 가족들이 곧 평택으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실종자 가족은 나흘째 군함을 타고 인명구조작업을 지켜봤지만 현지 기상이 너무 안 좋아 현재 상황을 극복하고 인명 구조작업을 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앞으로 2∼3일은 오늘과 마찬가지로 조류가 거셀 것으로 보여 일단 실종자 가족들 다수가 모여 있는 평택 2함대로 복귀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위해 군 당국에 헬기 지원을 요청해, 헬기를 타고 오후 4시30분쯤 2함대로 도착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또 실종자 가족 대표단은 바다에서 보면 물살이 마치 강물이 흐르는 것처럼 보일 정도라면서 민간구조대는 철수했다고 전했습니다.
가족 대표는 민간구조대의 경우 작업 모습을 이틀간 지켜봐 고생하며 최선을 다한 것에 감사한 마음이지만 지금의 기상상황에서 큰 도움이 안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함미가 묻힌 해역의 수심이 45m가량 되는데 해난구조대 요원들이 잠수하면 적어도 10분은 작업하고 올라오는데 민간 잠수요원은 4분밖에 버티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사고 해역에 머물렀던 가족 대표단들은 이 정도 작업시간이면 수심 20여m까지만 내려갔다는 말 밖에는 안 되는 건데 안타까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지금까지 백령도에서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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