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5월 발사 후 실패했던 '군사정찰위성'을 오늘 다시 발사했습니다.
85일 만에 재발사한 건데, 결국 또 실패했습니다.
3차 발사는 오는 10월에 하겠다고 공언했는데, 발사 실패 원인이 치명적이지 않다는 자신감으로 보여집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새벽 3시 50분쯤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우주발사체'를 남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33km 상공을 통과해 날아갔지만 결국 궤도진입에 실패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발사 시 즉각 포착하여 지속 추적·감시 하였고, 실패로 평가했습니다. "
북한도 발사 두 시간 만에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지난 5월에 실패했던 2단 분리까지는 성공했지만, 3단 분리 때 비상폭발 체계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발사 실패 원인으로 지목됐던 엔진 문제는 해결하고, 비행 안전 장치에만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한 겁니다.
그러면서 10월에 재발사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장영근 / 한국 항공대학교 교수
- "이렇게 발사를 하겠다는 것은 다른 로켓 시스템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비상폭발 체계만 수정을 하거나…"
윤석열 대통령은 NSC를 주재해 "북한의 위성 발사체 분석 결과를 미국과 일본에 공유하고 추가 도발에 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스탠딩 : 김태희 / 기자
-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함정과 항공기를 투입해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 잔해를 탐색, 인양하는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
[kim.taehee@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