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 아닌 바둑…한동훈 생각 좀
'샴푸의 요정' 셀프 출석 무산>입니다.
이재명 대표 소환 일자를 두고
검찰과 이 대표 기싸움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다음주 30일을 통보했지만,
이 대표 당장 오늘 나가겠다고 역공에 나선건데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수사를 했다면서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하는 게 도저히 납득이 안 됩니다. 오늘 기자회견 한 내용을 보셔도 아시겠지만, 공소장에 한 달 반 만에 돈을 준 사람, 받은 사람, 받은 장소, 날짜 그 경위가 다 다르지 않습니까? 이런 터무니없는 얘기들을 가지고 정말 소설을 쓰고 있는데 국가 권력을 남용하는 것이고 정치 공작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30일에 나갈 생각은 없으신지요?)
말씀드린 것처럼 다음 주에는 일정상 제가 시간을 내기 어렵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어제)
2년 넘게 수사하고, 무차별적 압수수색을 강행한 검찰이 조사 준비가 안 되었다는 변명은 말도 안 되는 코미디입니다. 비회기 영장 청구를 끝내 거부하고,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에 방탄 프레임을 씌우겠다는 시커먼 속내를 분명하게 드러낸 것입니다.]
수사팀은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
이 대표의 깜짝 출석은 무산됐는데요.
여당에서는 '황제 출석' '쇼핑 출석'하는 '특검 호소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오늘)
이제 이재명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든 말든 국민들은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믿지도 않았습니다. 괜히 소란 피우지 말고 검찰이 통보한 날짜에 출석하십시오. 그리고 대놓고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십시오. 그것이 부끄러움을 모르는 더불어민주당다운 모습입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오늘)
수험생이 정해진 수능일이 아니라 수험생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날짜에 혼자 시험 치러 가겠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심각한 범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이지. 나들이 소풍 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난 5월 부르지도 않은 검찰에 자기 마음대로 출석 쇼를 했던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모습이 떠오릅니다.]
송영길 전 대표, 돈봉투 의혹으로 자진 출두해
"나를 조사하라" 외쳤지만
두 번이나 검찰 민원실을 넘지 못하고 되돌아갔죠.
피켓을 들고 1인 시위까지 벌였지만 결국 조사는 불발됐습니다.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5월)
검사님을 면담할 수가 있을까요?
(등록이 되어 있어야 들어가실 수가 있는데
등록이 안 되어 있어서….)
안 되면 전화 통화라도 연결해 줘 보세요. 부장님하고.전화를 안 받습니까?
(지금 전화 안 받습니다.)
전화까지 안 받을 줄 몰랐는데.]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이재명 대표 조금 쑥스럽지 않을까요? 그것도 송영길 대표 흉내 냅니까? 그렇잖아요. 송영길 대표가 써먹던 수법이잖아요. 나 조사받으러 가겠다. 직접 가시지 그래요, 오늘 검찰에. 오지 말라고 그래도 송영길 대표가 갔는데 그러니까 쑥스러우니까 직접 가지도 못하는 거 아닙니까? 대선 후보였던 사람이 서울시장 후보 흉내 내고.]
이런 가운데 여야는 앞서 이달 31일까지 임시 회기 열기도 합의했는데요.
민주당은 오늘 회기를 25일 내일 종료하는 이른바 '회기 쪼개기 안'을 냈고, 조금 전 국회의장이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여당은 "특정인을 위해 국회가 휘둘리고 파행으로 운영되고 있다" 항의했는데요.
영장 청구 시점을 두고 어제 민주당 검찰 공격하자 한동훈 장관 맞받아쳤었죠.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방탄이라고 민주당을 공격하고 가결되면 민주당이 분열됐다는 정치적 타격을 주려는, 그야말로 바둑에서 말하는 꽃놀이패를 만들려는 의도임을 국민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어제)
민주당에게는 이재명 대표의 범죄 혐의 수사가 패만 잘 뜨면 이길 수 있는 화투 게임 같은 것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질 방탄, 저질 장관 연이은 공방에
민주당 오늘 다시 한 번 꽃놀이패는 화투가 아닌 바둑이야기다 바로잡으며
한 장관을 저격했습니다.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오늘)
(한동훈 장관이) 아마 이해를 잘 못하신 거 같은데, 꽃놀이패는 화투가 아니라 바둑의 정석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양자택일 중에 무엇을 하더라도 일방한테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상대방 입장에서 꽃놀이패를 쥔다고 바둑에서 얘기하는 것이고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주 발끈하시는데, 발끈할 때는 상대방의 말 잘 듣고 정확히 이해를 한 다음에 하는 게 좋겠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국무위원은 여러 번 생각하고 말씀하시는 게 좋습니다.]
민주당이 검찰을 향해 날을 세우는 동안
권익위도 이재명 대표 관련 조사에 나섰죠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지시 혹은 묵인했고
그 자신도 공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인데요.
이 대표의 공금 사용 내역 중에, 특히 ‘일본산 샴푸’가 화제가 됐었죠.
어제 저희 MBN이 제보자와 직접 인터뷰를 했습니다.
['김혜경 법인카드 유용 의혹' 제보자 (MBN뉴스와이드, 어제)
청담동 샴푸는 다니는 미용실에서 이재명 지사가 추천받아 그 제품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제품을 사러 저희가 직접 청담동에 가서 구입해서 제 카드로 일단 결제를 한 후에 그 이후에 영수증을 비서실 공무원에게 가져다주면 그 공무원 계좌에서 제 계좌로 이체시켜 주었습니다. ]
[장예찬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 (오늘)
샴푸의 요정 이재명 대표님, 입으로는 반일 선동하면서 머리카락은 친일입니까? 바로 여기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 공무원을 시켜 청담동까지 가서 사 오게 했다는 일제 샴푸를 가져왔습니다. 한편으로는 이재명 대표가 안쓰럽다는 생각도 듭니다. 샴푸까지 일제를 고집할 정도로 그렇게 일본을 좋아하면서 반일 선동하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0일)
투표를 거부하면 됩니다. 투표 거부로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 민주당을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회의장에 들어갔다가 투표 시작하면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빠져나오면 되는 겁니다. ]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국회법이 개정이 돼가지고. 노리는 건 뭐냐 하면 '의원들, 민주당 의원들, 다 일어나서 나와. 퇴장해라'고 하는데 거기 퇴장 안 하고 앉아 있는 의원들이 있으면 저것들은 수박이다. 그래서 수박 감별을 하는 거고 그래서 일본 에도시대 때 기독교 신자들을 가려내기 위해서 ‘후미에’라고 십자가 밟기, 그래서 예수나 마리아가 조각된 조그만 상을 밟도록 하잖아요. 그거 주저대면 처형하지 않습니까? 그런 게 연상이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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