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당 창건일 전후 3차 발사 가능성"
↑ 사진=연합뉴스 |
북한이 오늘(24일) 오전 3시 50분쯤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우주발사체를 남쪽 방향으로 발사했습니다.
우주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33km 상공을 통과했습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분리된 발사체가 한반도 서쪽 약 300km 서해상, 한반도 남서쪽 약 350km 동중국해상, 필리핀 동쪽 약 600km 태평양상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발사 징후를 식별해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가 발사를 즉각 포착한 뒤 추적·감시해 발사가 실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로 우주발사체를 쏘는데 두 번 실패했으니 역으로 ICBM 기술도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사체 1단과 2단은 정상비행했지만 3단 비행 중 비상폭발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고 전했습니다.
장영근 한국항공대학교 교수는 "기술적 오작동이 발생해 의도치 않게 비상폭발체계가 폭발해 3단 로켓이 폭발했고 동시에 3단에 장착된 위성도 소실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습니다.
통신은 또,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해 오는 10월 3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발사는 9월 9일(정권수립일) 전에 발사해 성과를 자축하며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의미가 있다"며 "10월 10일(노동당 창건일) 전후 재발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10월 3차 발사도 실패할 경우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되기 때문에 기술적 결함을 찾아내기 위한 러시아 기술진 등의 조력도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합참은 발사체 인양에 앞서 잔해물을 식별하기 위해 서해상에 함정과 항공기를 투입해 해상 수색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권용범 기자 dragontiger@mbn.co.kr]